창 고/잡동 창고

말하는 당신의 습관과 내 습관

물텀벙 2011. 10. 5. 20:48

                                                                 

 

   말하는 당신의 습관과 내 습관

이 글에 이의(異議)가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을 남겨 주세요

 

 

        = 말하는 당신의 습관과 내 습관 =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힘센 사람 앞에 서면

입이 다물어 집니다.
그리고 아무소리도
어떤 불평도 하지 못하고 맙니다.
이것이 오늘 내 모습이고, 당신의 모습 입니다

그러다가 그 힘센사람이
떠난 후에 괜한 불평을 합니다.
자아식 아무것도 아닌 놈이,
그리고 다시 의기 양양해 집니다.
이 모습이 당신의 모습고 내 모습이 아닌지요

참 못난 모습 입니다.
어쩌다가 술 한잔을 하면
술 기운에 힘 얻어 그 사람 험담을 해 댑니다.
상대방이 동조 하던 말던 내 생각 대로
불평과 험담을 늘어 놓습니다.

그런데 어쩔까요.
큰 일 났습니다.
말이 발이 달렸는지 날개를 달았는지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들었나요.

벽에도 귀가 있었나요.
세상엔 비밀이 없다고 하였지요.
땅이 알고 하늘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아는 일이 어찌 비밀이라고 하겠습니까?

내가 한 험담 말이 그 힘센 사람이
듣기나 한듯 다 알고 있습니다.
있지도 않는 말인데
그냥 술 기운에 한 말 인데
그 힘센 사람이 알고 있으니
이 일을 어쩐다 어쩐다
걱정 근심이 한 가득 입니다.

이제 꼭 죽었구나
이놈의 주뎅이 방정 주뎅이 방정.
하루는 힘센 사람이 만나자고 했습니다.
이제 죽었구나 몸과 마음이 사시나무가 되었는데,

이 사람아 말은 조심 하게
농담 말 이라도 남의 험담을 하면 안돼
습관이 되면 큰일 나네
나나 되니까 참는걸세.

힘센 사람이 하느님 같이 훌륭해 보입니다.
아이구 선생님!
나 이제 못된 습관 험담하는 말
남을 비양하는 말, 못된 습관을 고치겠습니다.
아이구 선생님!

         - 오늘도 좋은 일만 생기게 하소서 -

 

 

 Autumn Leaves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