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고/잡동 창고

6.25날에 -비목-

물텀벙 2013. 6. 24. 10:01
비 목 (碑木)

                                                                         

 

    비  목 (碑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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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영현들의 명복을 빕니다.

 

 

            

                       비  목(碑 木)   韓明熙 작사/ 張一男 곡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까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닲어 
         서러움 알알이 돌이되어 쌓였네 

 

비목의 작가 한명희는
1939년에 충북 중원에서 태어났다.
6·25전투가 치열했던 강원도 화천에서 군 생활을 하였다.

이후 작곡가 장길남의 요청으로 비목은 작곡가와 작사가의 마음의 일치가 아픔을 함께 나눈 우리나라의 대표 가곡이 되었다.

작가 한명희는 군 생활 중
남북한 군의 치열했던 격전지 능선에서 개머리판은 거의 썩어가고
총열만 남아있는 카빈총 한 자루를 주워 왔다.

깨끗이 손질하여 옆에 두곤
그 주인공에 대하여 가없이 죽어간 이들의 아픔을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그들을 향한 공상을 한없이 이어갔다고 한다.

죽이고 죽는 산은 피로 물들었고
총에 맞아 죽어가는 동료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면서
그 동료를 방패로 앞에 두고 싸워야 하는 기막힌 전쟁 상황!
이들에게 무덤은 오히려 사치였다.

사회도 모르는 젊은 나이에...
이들은 그렇게 죽어갔다.

세상도 나가보지 못한 이들의 죽음은
부모 형제 동생들의 가슴에 남아 평생을 울면서 살아왔다.
그 고통을 이기고 이기며 살아온 60여년의 세월!

이 시대에 우리나라는 세계정상에 섰다.
하지만 이들의 피눈물을 얼마나 알며 이들의 고통은 어디에서 보상받나?

우리는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세계 속에 우리를 우뚝 세워 피워보지도 못하고 죽어간 저들의 고통을 잊게 해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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