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 범절/제례. 상례

추석의 유래

물텀벙 2008. 9. 10. 17:54

 

 

 ※ 추석의 유래는 ?

 

 일반적으로 추석은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해 신라시대의 길쌈놀이인 가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신라시대에 나라 안의 부녀자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한달동안 길쌈을 하여 마지막 날인 8월 15일에 승부를 가려 진 편에서 음식을 대접하고 '회소곡'을 부르며 밤새도록 노래와 춤을 즐겼는데, 이 길쌈놀이를 가배(嘉俳)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 '가배'는 오늘날 한가위의 '가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 뜻은 가운데(中) 또는 반(半)이라는 의미라 한다. 따라서 한가위는 가을의 반, 중추(中秋)의 한국식 표기이다.

그리고 이맘때쯤이면 봄 여름 동안 땀흘려 기른 농작물이 여물어 수확을 한다.

 

 예로부터 가을 수확을 하면 감사의 뜻으로 조상님께 먼저 햇곡식을 올리는 천신(薦新)을 했는데, 상례적으로 추석날 천신을 했었다. 그래서 차례상에 올리는 제수는 햅쌀로 만든 메, 떡, 술 등과 오색 햇과일로 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9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은 이미 아주 오랜 옛날부터 추석뿐 아니라 제사풍습이 우리문화의 근간으로 깊이 자리잡아 왔다.

 

 그리고 이 제사의 대상은 일차적으로는 조상님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우주의 주재자이신 삼신(三神) 상제(上帝)님께 제사를 지냈다.

 

 이것을 신교(神敎) 즉 신앙이라 하는데, 서기전 2333년에 조선을 개국한 제 1세 단군임금도 상제님께 제사[天祭]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환단고기]에 의하면 "삼한시대에 10월 상순에는 모두가 나라의 큰 축제에 참여하였다.

 

 이때 둥근 단(圓丘)을 쌓아 하늘에 제사 지냈는데, 땅에 제사 지낼 때는 네모지게 쌓았으며(方丘), 조상에 제사지낼 때는 각목(角木)을 썼다.

제천(祭天)할 때는 임금(韓)께서 반드시 몸소 제사지냈으니, 그 예가 매우 성대하였음을 가히 알 수 있다.

 이에 "온 나라에서 제사를 받들지 않는 자가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동예의 무천도 제천(祭天)행사라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추석이나, 조상제사는 바로 이러한 신교문화(神敎文化)의 맥을 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이 우주 만유에는 모두 신(神)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오늘날 민간신앙의 형태로 남아 있는 당산제, 성황제, 산신제, 용왕제, 풍어제 등도 모두 신교신앙의 자취라 할 수 있다.

 늘날은 예전에 비해 제사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형식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여전히 이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조상님 제사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참고 :회소곡(會蘇曲, 회악) - (신라 노래) 

  회악(會樂)이라고도 한다. 가사는 전하지 않으며 삼국사기에 그 유래만이 전할 뿐이다. 유리왕이 6부(六部)를 편성한 뒤 6부의 여자들을 2패로 나누고 왕녀 둘을 각 패의 우두머리로 삼아 7월 보름부터 8월 한가위까지 길쌈 경쟁을 하게 했다. 그래서 진 쪽이 가무백희를 갖추어서 이긴 쪽을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진 편의 여자 하나가 "회소, 회소"라는 감탄구를 가진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는데 그 소리로 인해 노래 이름을 "회소곡"이라 했다고 한다.

                      

                                                                   ☆ 최병화의 제사 이야기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