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고/잡동 창고 왜 사는가 물텀벙 2010. 6. 28. 16:22 왜 사는가 왜 사는가 왜 사느냐고어떻게 살아 가느냐고굳이 묻지 마시게사람 사는일에무슨 법칙이 있고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두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그저, 바람 부는대로 흘러 가지만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진정 여유있는 삶이란나,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물 흐르듯 구름가듯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옥에도 티가 있듯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한가지 살아가며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 먹고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값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하겠나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옷입고 잠자고 깨고 술마시고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찮가지고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빈손 쥐고 가는것도 똑 같지 않던가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 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써서 올라 본들인생은 일장춘몽인 것을 들여마신 숨 마져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