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名句 - 31. 호랑이가 산중에 있으면 - 이서우(李瑞雨)
古典名句 - 31. 호랑이가 산중에 있으면 - 이서우(李瑞雨) |
虎在而藜藿植 龍亡而鰍鱔舞 (호재이려곽식 룡망이추선무) 호랑이가 산중에 있으면 산나물이 자라나며, 용이 큰 못에서 사라지면 미꾸라지가 춤을 춥니다. 이서우(李瑞雨)의 송파집(松坡集) 중 이하진 묘갈명(李夏鎭墓碣銘)에서
이서우(李瑞雨) : 1633년 - 1709.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서예가이다. 본관은 우계, 자는 윤보(潤甫), 호는 송곡(松谷)이다. 1660년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은 예문관 제학, 공조참판에 이르렀으나 1694년(숙종20) 갑술옥사(甲戌獄事)로 삭직(削職), 1697년 복관되었다. 사복시첨정 증 예조판서 이경항(李慶恒)의 아들. 대북계열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남인으로 전향했다. |
해설 위 글은 경신년(1680, 숙종6) 봄, 대사간에 제수된 이하진(李夏鎭)이 잘못된 시정(時政)을 논하는 상소에서 한 말로, 이서우가 그의 묘갈명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당시 허목(許穆), 홍우원(洪宇遠) 등 중신들이 숙종의 뜻을 거슬러 조정을 떠나게 되자 이러한 간언을 올린 것입니다. 이 글의 의미는 ‘훌륭한 신하를 내치면 장차 소인배가 득세하여 나라가 어지러워질 것임’을 임금에게 경계한 것입니다. 한서(漢書) 개관요전(蓋寬饒傳)에는, “산에 맹수가 있으면 여곽을 그 때문에 뜯지 못하고, 나라에 충신이 있으면 간신이 그 때문에 일어나지 못합니다. 산유맹수 려곽위지불채, 국유충신 간사위지불기(山有猛獸 藜藿爲之不采 國有忠臣 姦邪爲之不起)”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강개하고 학덕이 높았던 개관요가 억울하게 죄를 받자 당시 간원이 그를 변호하는 글에서 한 말입니다. 나라에 큰 인물이 자리 잡고 있어야 만사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해악(害惡)이 싹트지 않는 것입니다. 고전포럼 오세옥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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