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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名句 - 35. 한창때에 힘쓰지 않으면 - 김정(金淨)

물텀벙 2011. 1. 27. 18:13

   古典名句 -  35. 한창때에 힘쓰지 않으면 - 김정(金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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馳波赴壑 百年易盡 (치파부학 백년역진)

盛壯不力 腐草俱泯 (성장불력 부초구민)

빠른 물살이 구렁으로 치닫듯이 한 백 년 금세 지나가니, 한창때에 힘쓰지 않으면 썩은 풀과 한가지로 사라져 버린다.

               김정(金淨)의 충암선생집(冲庵先生集)중 십일잠(十一箴)에서

 

김정(金淨) : 1486 - 1520.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원충(元冲), 호는 충암(冲菴), 시호는 문간(文簡).
1504년(연산군 10)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했고, 1507년(중종 2) 문과에 장원 급제하여 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에 보임되었다. 이어 수찬(修撰)·정언(正言)·병조정랑·부교리(副校理) 등을 두루 거쳐 순창군수를 지냈다. 담양부사(潭陽府使)
박상(朴祥)과 함께 중종 때 억울하게 폐출된 왕후 신씨(愼氏)를 복위시키고자 상소하였으나 각하되고 유배당했다. 1516년(중종 11) 다시 등용되어 부제학(副提學)·동부승지(同副承旨)·도승지(都承旨)·이조참판(吏曹參判)·대사헌(大司憲)·형조판서(刑曹判書) 등을 역임하였다.
1519년 기묘사화(己卯士禍) 때 극형에 처해지게 되었으나, 영의정
정광필 등의 옹호로 금산(錦山) 유배되었다. 유배 도중에 금산군수에게 부탁해 허락을 받고, 고향 충청북도 보은군에 두고 온 노모를 만나고 오는 날 다시 소환되어 망명죄의 누명을 쓰고 조사를 받게 되었다.
이때 또 다시
정광필의 구원으로 간신히 사형을 면하고, 1520년(중종 15) 8월에 제주목으로 유배당하였다. 그의 적거지는 제주읍성 동문 밖 금강사지(金剛寺址)였는데, 결국 그는 신사무옥에 연루되어 1521년(중종 16)에 사약을 받고 제주에서 사망하였다.

 

  해설

 조선 중종조의 문신 김정(金淨, 1486-1520)이 한창 학업에 전념하던 스무 살 때, 앞으로의 인생에 지침으로 삼을 열 한 개 조목의 잠언을 지었습니다. 그 가운데 위 글은 편하게 노는 것을 경계한 일락잠(逸樂箴)의 한 구절입니다.

 하루살이가 온종일 들끓다가 세찬 바람이 한 번 지나가면 온데 간데 없어지는 것처럼, 만물은 생겨났다가 한 순간에 다 없어집니다. 이 때문에 성인, 현사(賢士)들은 남보다 재주가 월등한데도 편하게 스스로 즐기며 노는 법이 없습니다. 짧은 하루를 아까워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을 한탄하며, 항상 학문을 이루지 못할까 두려워합니다. 그리하여 좋은 이름이 오래오래 전해지는 것입니다.

 반면에 우매한 사람들은 젊었을 때에 앞날이 먼 것을 믿고 하루하루를 향락으로 지내다가, 늘그막에 이르러서야 이룬 것이 없음을 뉘우칩니다.

 김정은 이것을 ‘마치 뱀이 달아나 구멍에 들어가고 있는데 남아 있는 꼬리를 잡아당겨 빼내려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였습니다.

 지나간 세월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니, 한 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고전포럼   오세옥님  글

 

 그때를 아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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