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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名句 - 43. 경전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이다 - 최한기(崔漢綺)

물텀벙 2011. 1. 28. 23:10

 

 

   古典名句 -  43. 경전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이다 - 최한기(崔漢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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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鼎所以飪食之器 經傳所以理心之器也 (부정소이임식지기 경전소이리심지기야)

솥은 음식물을 익혀내는 도구요 경전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이다

    최한기(崔漢綺)의 기측체의(氣測體義) 중 경전리심지기(經傳理心之器) 에서

 

최한기(崔漢綺) : 1803(순조 3)~1877(고종 14).

조선 말기의 실학자 본관은 삭녕(朔寧). 자는 운로(芸老), 호는 혜강(惠崗), 패동(浿東), 명남루(明南樓), 기화당(氣和堂), 가산제경루(舸山霽景樓). 아버지는 치현(致鉉)이며 종숙(從叔) 광현(光鉉)의 양자로 들어갔다. 김정호(金正浩), 이규경(李圭景) 등과 교유했다.

 

  해설

 위 문장은 조선 말기 학자 혜강(惠岡) 최한기(1803~1877) 선생의 〈경전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이다[經傳理心之器]〉라는 글 첫머리에 있는 구절입니다.

 저자는 도구가 있으면 쓰임이 있어야 하는데, 쟁기를 잡고서 밭을 갈지 못하거나, 솥에 불을 때면서 음식을 익히지 못하거나, 경전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쟁기건 솥이건 경전이건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글을 읽는 많은 사람이 밖으로만 내달리고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한 말입니다.

 또 약물의 효능으로 혈맥(血脈)과 기체(氣體)가 고르게 되는 것과 같이, 경전을 통해 마음을 갈고 닦아 광명정대(光明正大)한 경지로 나아가라고 권합니다.

 훌륭한 성현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을 도구라고 표현하는 것이 경전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전을 읽으면서도 마음을 닦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뜻을 담은 경전이라도 그저 종이뭉치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경전의 가치는 그 안의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을 통해서 빛나는 것이 아닐까요?

                              고전포럼   하승현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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