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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8. 인생 묻지 마시게.

물텀벙 2013. 1. 22. 07:37

 

 01- 8. 인생 묻지 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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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묻지 마시게 =

                                                 - 모셔온 글 -

                                             

 

 

 

캄캄한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 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값 비싼 술과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고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 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 자고 깨고 술 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백년을 살겠나

천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 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 써 본 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 마저도

다 내 뱉지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 오늘도 행복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