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名句 - 5. 동일한 잣대로 재단할 줄 알아야 |
在彼則知捃摭之(재피즉지군척지) 남에게 흠이 있으면 끄집어 내려고 하고 在此則欲覆盖之(재차즉욕부개지) 나에게 흠이 있으면 덮어 버리려고 한다. - 이 재(李 栽) -
이재(李栽) 1657 - 1730 : 조선 후기의 학자. 본관은 재령. 자는 유재. 호는 밀암. 이현일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작은 아버지 휘일과 숭일에게 배웠다. 아버지가 함경도 종성으로 유배됐을 때 따라가서 시봉하였고 1700년 유배에서 풀려나자 안동 금소에서 살았다. 벼슬은 주부에 이르렀지만 사직하고 오직 학문에만 몰두해 성리학의 대가가 되었다. 저서에는 성우록, 금수기문, 주서강록간보 등이 있다. |
해설 당쟁이 한창이던 조선 후기 숙종 때 반대 당파에게 말꼬리를 잡혀 먼 변방으로 유배되어 가는 늙으신 아버지를 수행하던 아들이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한 말입니다.
문득 요즈음 유행하는 우스갯소리 중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 라는 말이 생각난다.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것은 전통시대에도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그러나 이 정도는 그나마 양호한 편입니다. 요즘은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번복하기를 밥 먹듯이 하니 말입니다.
어제 한 말도 오늘은 뒤집어 버리고 또 내일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 마냥 정치판의 문화일 뿐이라고 치부하며 희화화하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사회 현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전포럼 권경열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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