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名句/古典名句

古典名句 - 10. 주인은 주인 노릇을 해야. - 성여신(成汝信)

물텀벙 2011. 1. 24. 22:15

 

 

   古典名句 -  10. 주인은 주인 노릇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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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而爲主 光生門戶(주이위주 광생문호)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하면 집이 광채가 나고

主而失主 茅塞堂宇(주이실주 모새당우)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면 집이 잡초로 덮인다네                           

                                               - 성여신(成汝信) -

 

성여신(成汝信) 1546(명종 1)-1632(인조10)

 조선의 문인. 자는 공실(公實), 호는 부사야로(浮査野老), 부사(浮査). 조식(曺植)의 문인. 일찍부터 문명(文名)을 떨치고 1609년(광해군 1) 64세로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했다. 진주(晋州)의 임천서원(臨川書院)과 창녕의 물계서원(勿溪書院)에 제향(祭享).

 

  해설

 위 글은 조선 중기의 문인 성여신(1546~1632)이 아들의 나태함을 일깨우기 위해 지어준 잠(箴 : 훈계하는 뜻을 적은 글의 형식)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성여신은 아들이 기상도 있고 국량도 커서 제법 큰 인물이 될 그릇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차 의지가 약해지고 기운이 빠지더니만 어느덧 게으름뱅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썩은 나무에는 아무것도 새길 수 없다고 성인도 말씀하셨으니,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공부에 정진하겠다는 뜻을 아버지에게 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여신은 너무 기뻐서 아들에게 시문을 지을 공책을 만들어 주고 성성재사고(惺惺齋私蒿)라고 책제를 달아주고는 위와 같은 잠을 지어 면려하였다고 합니다.

 이 잠에서 말한 주인은 바로 마음과 경(敬)입니다. 마음은 몸의 주인이고 경은 마음의 주인입니다. 몸과 마음에 주인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모든 일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의 자리를 지키는 방도는 오직 "정신이 항상 맑게 깨어 있는 것[惺惺]"이라고 성여신은 강조하였습니다.

 항상 깨어 있는 것이 실로 나태함을 고치는 약이라고 본 것입니다.

                                     고전포럼  오세옥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