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名句/古典名句

古典名句 - 1. 이익을 얻는 일을 보거든 - 조익(趙翼)

물텀벙 2011. 1. 24. 21:48

 

 

   古典名句 -  1. 이익을 얻는 일을 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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寧有義當得而不得(녕유의당득이부득) 얻어도 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있을지언정

不可有義不當得而得(불가유의부당득이득) 얻어서는 안되는 것을 얻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조익(趙翼)-

 

 조익(趙翼) 1579(선조 12)~1655 조선 후기의 문신.개요성리학의 대가로 예학(禮學)에 밝았으며 경학(經學). 병법(兵法). 복술(卜術)에도 뛰어났다. 본관은 풍양(豊壤). 字는 비경(飛卿), 號는 포저(浦渚)·존재(存齋).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영중(瑩中)이며, 어머니는 찬성 윤근수(尹根壽)의 딸이다.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저서에 포저집(浦渚集). 서경천설(書經淺說). 지경도설(持敬圖說). 역상개략(易象槪略) 등이 있다.

 

  해설

 1606년 7월에 오랫동안 비가 그치지 않자 나라에서는 비를 그치게 해 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조익선생이 제사의 담당관이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제사를 지내면 제사에 쓰인 고기를 여러 제관(祭官)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그리고 담당관은 으레 나누어 주고 남은 고기를 남보다 많이 가지고 가서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선생은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후회하고 스스로 꾸짓는 글 자송록(自訟錄)을 지었습니다.

 

 선생은 이 글에서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이 공(公)이요 천리(天理)라면, 혼자 많이 가져가는 것은 사(私)요 인욕(人慾)이다. 하나는 인(仁)이요 하나는 불인(不仁)이다. 그런데 내가 취한 행동을 보면 사가 공을 멸하고 인욕이 정의(正義)를 이기는 정도가 극에 달했다고 하겠다. 이것이 비록 작은 일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잘못은 범한 것이 지극히 크기만 하니 이런식으로 해 나간다면 앞으로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라고 하며 자신을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이익을 얻는 일을 보거든 옳은 일인지 생각하라<見得思義>"는 공자(孔子)의 말씀에 있습니다. 선현들은 자신의 행동을 검속할 때에는 무엇보다도 득(得)이라는 글자에 대해서 깊이 살펴서 의롭지 못한 이익이라면 털끝만큼도 취하지 않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지금의 세태에 경종(警鐘)을 울리는 글이라고 하겠습니다.

                                         고전포럼 양기정님 글